폐지줍는 어르신을 위한
세상 단 하나뿐인 사랑의 리어카
요즘 길을 지나가다 보면 어르신들이 리어카로 힘들게 동네를 돌며 폐지를 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허리조차 펴기 힘들고 거동도 불편해 보이는 어르신이 자신보다 훨씬 큰 리어카에 폐지를 한 가득 실어서 다니신다. 집에만 있지 않고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싶어서 하는 어르신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폐지를 주워 고물상에 내다판 돈으로 힘들게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어르신이 대부분일 것이다.
사랑의 리어카는 어떻게 제작될까?
이러한 어르신들을 위해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와 한화테크윈봉사단은 2014년부터 사랑의 리어카를 전달하는 활동을 매월 꾸준히 해오고 있다. 「사랑의 리어카」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에서 리어카를 기증 받을 대상자를 선정하고, 한화테크윈봉사단이 용접과 조립 등 대상자의 체형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 제작한 ‘특별한 리어카’이다. 정성스럽게 제작하여 완성된 리어카 안에는 생계유지에 꼭 필요한 쌀, 라면, 김 등 다양한 생필품들을 가득 채워 직접 대상자를 방문하여 전달한다. 또, 리어카를 제작하여 전달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년 2회 정기점검을 통해 어르신들이 리어카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마음을 가득담은 리어카
한화테크윈봉사단은 리어카를 제작할 때 무엇보다 안전과 편리성을 중요시 생각한다. 이른 새벽이나 어두운 밤, 어르신들 앞을 환하게 밝혀 줄 경광등을 부착하였고, 리어카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페인트로 도색하였으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도 위험하지 않도록 브레이크 장치를 부착하였다.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리어카 브레이크는 한화테크윈봉사단의 김일록 명장이 직접 개발하여 특허 등록까지 한 제품이다. 김일록 명장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에게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리어카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 결과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리어카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고된 일상 속, 작은 선물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와 한화테크윈봉사단은 현재까지 총 67세대의 사랑의 리어카를 지원 하였다. 지원받은 모든 어르신들이 기뻐하고 행복해 하지만 특히 자신만의 리어카가 없어 고물상에서 대여한 리어카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어르신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요즘 부쩍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는데 힘들지만 하루하루 그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고된 일상에 맞춤형 사랑의 리어카가 큰 도움과 희망이 되고 있다.
가까이에 있으면서 자주 마주치게 되지만 무심코 스쳐지나갈 뿐, 우리의 관심 밖이었던 폐지 줍는 어르신들. 길을 가다 힘들게 리어카를 끌고 가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뒤에서 살짝 밀어드리거나,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