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2014 경상북도 자원봉사 모범학교 - 영덕 축산중학교 박종환 선생님
"자원봉사는 학생들에게 더 큰 뜻을 품게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경상북도 자원봉사 모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 모범학교는 전교생의 70% 이상이 1365 자원봉사 포털 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자원봉사 기초교육을 수료하며, 1인 1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한 학교를 자원봉사 모범학교로 지정하고 있다. 모범학교로 지정된 학교에는 모범학교 현판을 달아주고, 우수학생과 자원봉사 우수동아리를 선정하여 기관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여기, 자원봉사 모범학교와 유독 인연이 깊은 선생님이 계신다. 바로 영덕 축산중학교의 자원봉사 담당인 박종환 선생님! 자원봉사 모범학교와 어떠한 인연을 맺고 있는지 박종환 선생님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종환 선생님은 자원봉사 담당 선생님으로 수년째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신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영덕 축산중학교 이전에는 포항의 장성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였는데, 포항시자원봉사센터의 추천으로 경상북도 자원봉사 모범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지난 2012년, 장성고등학교는 경상북도 자원봉사 모범학교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박종환 선생님의 자원봉사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교편을 잡으며 학생들의 수업태도, 성적 만으로 학생을 판단했던 지난 날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학생들과 자원봉사 활동을 나가게 되었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뜻밖에 발견한 학생들의 참모습에 이때까지 보이는 것만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판단했던 시간들을 반성했다고 한다.
“내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었어요. 수업시간에 항상 조용하고, 성적도 그리 좋지 못했던 친구라 은연중에 ‘소심하고 의욕없는 학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학생과 함께 찾아간 봉사활동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상자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곤 정말 깜작 놀랐습니다.”
이때부터 였을까?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진면목을 발견한 그는 학생들과 함께 봉사 동아리를 구성하고, 학생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현재 재직 중인 축산중학교에 처음 부임하였을 때에는 봉사동아리가 없었다고 한다. 박종환 선생님이 부임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31명의 전교생을 적십자 봉사단(RCY)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것. 이와 더불어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봉사에 대한 의미를 알게 해 주기 위해 2014년, 자원봉사 모범학교를 신청하였다고. 일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끝에 축산중학교는 자원봉사 모범학교로 지정되었고, 그 때부터 학생들이 조금씩 변해갔다.
“자원봉사 모범학교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로 학교 차원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지만, 무엇보다 경상북도 자원봉사 모범학교로 선정되었다는 것에 학생들이 스스로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학생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커졌으며, 학생들의 변화한 모습에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사회복지 관련 기관들도 축산중학교의 학생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에 대한 박종환 선생님의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자원봉사를 통해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새로운 자원봉사 정보를 찾고 있다. 박종환 선생님은 올해 2월, 우연한 기회에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알게 되었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북을 두드리는 타악연주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 활동으로, 삼성생명과 (사)세로토닌 문화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교장 선생님을 설득하고, 음악 선생님의 도움으로 ‘드럼클럽 동아리’를 결성하였으며, 3월부터 매주 월요일 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학생들과 함께 드럼을 연습하고 있다.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연말에는 공연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성취감과 나눔의 기쁨을, 지역 사회에는 행복의 바이러스를 퍼트릴 예정이라 한다.
아울러, 지난 5월 29일에는 경상북도 핸즈온 액션데이가 축산중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진행 되었다. 이날 핸즈온 프로젝트에서는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스킨 로션을 만들어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는데, 백종환 선생님은 핸즈온 활동으로 학생들이 즐거워하자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며 새로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물음에 “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것으로 느껴지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분명 자원봉사는 타인을 위한 활동이지만, 그 활동 속에서 내 자신이 더 많이 배우고 변해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또한 자원봉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도 말한다.
“자원봉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갖게 하고 더 큰 뜻을 품게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에 경험한 자원봉사 활동은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렇게 좋은 자양분을 밑거름으로 자라난 학생들이 성인이 된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뵈니, 자원봉사 모범학교 담당으로써 앞으로 청소년들이 쉽게 자원봉사를 접하고 또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자원봉사가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는 청소년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