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노릇,
마음까지 따뜻하게 구워드려요~
- 김천시 빵사모봉사단 -
평소 빵을 즐겨먹지 않는 사람들도 갓 구워져 나온 달콤한 빵 냄새를 무척 좋아한다. 한 달에 한번 김천시종합사회복지관은 그 달콤한 빵 향기로 가득 찬다. 10년 넘게 김천 지역 곳곳에 향기로운 빵 냄새와 따뜻함을 전달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빵사모봉사단! 빵사모봉사단은 2003년 3월에 창단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제빵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기 가득 갓 구운 빵 나눔
2003년, 김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제과제빵 프로그램에서 만난 수강생들로 결성된 빵사모는 현재 손해경 회장을 비롯하여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휴가를 내서라도 매달 노릇노릇한 빵을 만드는 활동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해오고 있다.
빵사모봉사단은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밀가루를 반죽하여 발효시키는 등 빵을 드실 분들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정성을 가득 담는다. 빵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철저한 계량과 발효다. 특히 계량을 잘못하면 빵이 만들어지지 않아 재료들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도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십여년 넘게 활동을 하며 빵사모봉사단 만의 활동 노하우도 생겼다. 좀 더 먹음직스러운 빵을 만들기 위해 발효가 된 빵 표면에 계란물을 입혀 구우면 빵이 구워져 나왔을 때 더 바삭바삭하고 노릇노릇하게 윤기가 나는 것이 바로 그것! 갓 조리하여 더 맛있고, 직접 만들어 영양까지 듬뿍 담긴 건강한 빵을 전달하면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기쁨을 느낀다는 빵사모봉사단!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OK!
빵사모는 별도 자격증이 없어도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활동이 가능하다.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회원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손해경 회장은 좀 더 제대로 된 활동을 하고 싶어 몇 년 전 제과제빵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손해경 회장은 가는 곳마다 항상 마음이 쓰이는 곳이라 기억에 남지 않는 곳이 없다고 말한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면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고, 장애인시설에 가면 몸이 불편한 분들이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파요.”
좀 더 자주 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는 사정으로 자주 함께하지 못해서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라는 손회장.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자원봉사를 할 수 없다며,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좋은 재료들로 엄선해서 정성스럽게 빵을 구울 것이라고 한다. 달달한 빵 향기가 지역에 소외되어 있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천 빵사모봉사단의 활동은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