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골목길
「자원봉사 벽화골목길」
어둡고 소외된 곳, 가로등까지 없다면 너무나 삭막할 것 같은 골목길이 최근 들어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밝아지고 있다. 관심을 넘어 이제는 골목길이 하나의 관광 명소가 되어 대구도심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구 골목투어’의 탄생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는 1999년 11월부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을 우리네 기억에서 사라지게 하기에는 너무 아쉬워 지금의 중구 근대골목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후 “골목은 살아있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대구문화자원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대구골목 문화해설사를 양성하고 골목문화가이드북 발간 및 골목문화지도까지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골목문화투어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근대골목길 투어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구청 문화관광과로 이관하여 운영되도록 하였으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골목 문화해설사양성교육을 실시하여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되도록 지원하기도 하였다.
골목길, 이제는 「자원봉사 벽화골목길」로 재탄생하다
대구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다. 이곳은 우수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2014년 행정자치부 표창까지 받은 곳이다.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난 1999년도의 추억을 되살리며 ‘골목길’과 ‘자원봉사’라는 조합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냈다. 그 골목길을 한걸음 들어서면 담벼락을 따라 그려진 벽화의 장면 장면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대구 달서구 두류1, 2동 누구도 관심갖지 않고, 이름도 없던 골목길. 멋들어지고 화려한 그림, 아름다운 풍경화가 그려져 있는 기존의 골목길들이 그 나름의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면, 이곳은 골목길 그대로의 생생함과 더불어 자원봉사의 가치와 그 의미를 담아 모두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박한 공간의 멋이 있다. 게다가 재활용한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나뭇잎에서부터 청바지나 컵라면 용기를 활용하여 벽화를 구성한 점은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바로 이 곳이, 전국 어디에도 없는 ‘자원봉사 벽화 골목길’이다.
「안전 벽화골목길」로 Upgrade
2015년 골목길은 또 다른 옷을 입었다. 우리사회에서 많은 이슈거리가 되고 있는 “안전”이라는 테마를 가미시킨 것이다. 특히 안전은 자원봉사와 밀접히 연관이 있는 부분이라 참여하는 시민들이 자원봉사 뿐 아니라 안전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단장된 벽화골목길 투어와 함께 물소화기체험, 음주체험 등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자원봉사 벽화골목길」
이 골목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걷고 끝나는 골목이 아니라 이곳에서 “자원봉사교육”과 “안전교육”을 함께 듣고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 부모, 친구, 동료가 함께 걸으며 들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골목길 투어. 참고로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 신청 후 골목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자원봉사시간 2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꼬불꼬불한 옛 골목길을 걸으며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호기심의 거리로 다가와 전세대가 공감 할 수 있는 자원봉사 벽화골목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