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내 운명입니다.
2015 경상북도 자원봉사대상 정임순
“가장 힘든 시기를 자원봉사로,
그리고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경상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는 매해 가을이면, 나눔과 배려로 건강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이바지한 봉사자를 위한 경상북도 자원봉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상북도를 빛낸 자랑스런 얼굴들 가운데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경산시지구협의회의 정임순 회장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였다.
1990년, 정임순 회장에게 자원봉사는 우연히 찾아왔다. 정임순 회장은 친구들의 권유로 경산시중방사랑봉사회에 첫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정임순 회장은 적십자가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도 모른채 적십자에 가입하였고, 그렇게 차즘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 점점 자원봉사의 매력에 빠져 이제 자원봉사 활동 경력이 25년을 넘어서고 있다.
정임순 회장은 적십자봉사회와 함께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재난 대비와 재해 구조, 헌혈 및 헌혈 권장 캠페인을 벌일뿐만 아니라 보건 안전과 관련된 활동, 지역 사회복지 증진 및 청소년 보호와 선도 등 적십자 이념 구현에 필요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경산에 위치한 국군대구병원을 적십자 회원들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환자수송, 주사기 정리, 식당 보조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먼저 발 벗고 나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산시백천사회복지관에 10여년 동안 어르신들을 위해 경로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챙겨드리고,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는데, 지난 시간동안 마음속에서 쏟아지는 사랑이 끝이 없음을 느꼈다고 한다.
시설 활동 외에도, 지난 2006~2007년에 개최된 전국체육대회와 소년체전, 장애인체전 참여하여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였고, 더불어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인 자인단오제, 갓바위 축제, 시민의 날 기념행사, 대추축제, 복사꽃길 걷기대회 등의 행사에도 참여하여 지역을 찾은 손님에게 따뜻한 미소와 마음으로 다가갔다.
정임순 회장에게 지난 25년의 활동 중 힘들었던 시기가 언제인지 물어보았다. 정임순 회장은 생계수단이었던 사업이 부도를 맞았던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부도로 정신없는 가운데 어르신들의 무료 개안수술이 예약이 되어 있어 난감했지만, 정임순 회장은 수술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까지 대접하였다. 당시 어르신들은 “회장님 덕분에우리가 유람하는 것 같다” 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였는데, 가장 힘든 시기를 자원봉사로, 그리고 어르신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자원봉사는 내 운명이라 말하는 정임순 회장이다.
지금도 다리가 불편한데도 병원에 치료를 받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정임순 회장의 말을 들으며, 본인의 어려움보다 이웃의 아픔을 바라보는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정임순 회장은 이제 손녀에게 청소년 적십자(RCY)활동을 권유하여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이어온 나눔의 실천과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정임순 회장! 어려운 곳에서 힘들어 하는 이웃에게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정 회장의 마음이 날로 각박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숨쉬는, 가슴 따뜻한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