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시지를 손글씨에 담아
안동 흥하라 봉사단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는 일상 중에서도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한 봉사단이 있다. 바로 안동의 손글씨 봉사단 “흥하라 봉사단”이다. 흥하라 봉사단은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전문자원봉사자 양성 아카데미”의 POP 예쁜글씨 과정을 마친 후 수료생 모두 한마음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뜻을 모아 결성하게 되었다.
안동시민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다
교육과정 중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가 있는 승강장” 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매달 초·중학교 학생들이 승강장 주변의 환경정화 활동으로 승강장에서 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시나 좋은 글을 승강장에 붙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매달 시내전역의 79개 승강장에 새로운 시를 만들어 붙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툴지만 승강장에 부착하는 시를 흥하라 봉사단이 직접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무료함을 달랠 뿐만 아니라 좋은 글귀로 마음까지 풍요로워졌을 것이다.
흥하라 봉사단은 매월 셋째 주 월요일 10시면 어김없이 모여 각자 준비해온 시나 좋은 글을 정성스럽게 쓰는 활동을 한다. 재료준비와 활동에 필요한 비용은 주차안내 표지판이나 예쁜글씨 안내판, 소품 등을 제작하여 벼룩시장에 내다팔아서 만든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작은 성금으로도 마련을 하고 있다.
촬영 덕분에 느낀 가슴 뭉클함
최근에는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프로그램에서 안동 오지마을에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 댁에 방문해 문패 달아주기를 진행하였는데, 문패에 글씨를 쓰는 작업을 요청하여 흥하라 봉사단에서 함께 활동에 참여하고 좋은 경험을 쌓기도 하였다. 처음엔 TV에서 보던 연예인과 함께 출연을 한다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현장에서 문패쓰기 작업을 하면서 정성스럽게 직접 쓴 문패를 보고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자원봉사란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자원봉사란 내가 할 수 있는 것, 특별한 능력이 아닌 내게 주어진 작은 능력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또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공유함으로써 더불어 나 또한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흥하라 봉사단은 얘기한다.
아무래도 주부로서 집안 살림까지 같이 하다보니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흥하라 봉사단은 앞으로 “시가 있는 승강장”의 시 쓰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시 할 예정이라 전한다. 또, 최근 방송 출연을 계기로 안동의
읍면단위 소재지를 찾아다니며 홀로 사시는 어르신 댁에 방문하여 문패를 쓰고 달아주기를 할 계획이다.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예쁜 손글씨에 담아 전달하는 흥하라 봉사단의 손글씨 쓰기 활동은 2016년에도 계속 될 것이다.